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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비발치 결정을 잘못 했을 때 생길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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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치과 댓글 0건 조회 5,537회 작성일 21-04-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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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정치료에서 발치 비발치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환자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인데요,

교정치료하는데 젤 골치 아픈게 발치비발치 치료계획 정하는 겁니다.


부모님들 입장에서야,

발치만 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들 많이 하시는데요.

발치없이 무리하게 배열하다가 망치는 케이스들 적지 않습니다 ㅠ

이런 케이스를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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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로 내원하셨는데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나요? 배열은 잘 되어 있는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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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도 긴밀하게 잘 물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면에서 잘 보면,

윗니 정중선이 벌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실 이 분은 교정치료가 끝난지 1개월 되셨다는 분입니다.

돌출입때문에 교정치료를 시작하셨다는데 변한게 없다고 하시네요. ㅠ

돌출입이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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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입이 좀 들어간 것으로 보이시나요?

보통 생각하는 돌출입하고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아랫입술이 한껏 긴장되어 있는 것이 보이실까 모르겠습니다.

아래턱쪽 수직길이가 과도해서,

입술에 힘을 주지 않고는 입을 다물수가 없는 골격입니다.

힘을 주지 않으면 입이 헤벌어질테니까요.


​저렇게 입술에 힘을 주면, 입술주변 근육이 긴장해서 입이 나와보이죠.

그래서 본인이 돌출입이라고 느껴서 교정치료를 2년이나 받은 거고요.

하지만,

이것은 치료가 끝나고 나서의 엑스레이입니다. ㅠ

이러니, 돌출입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느낄 수 밖에 없겠지요.


돌출입을 해소하긴 해야겠는데... 발치교정을 할 모양은 아니고...

그래서, 치아사이를 갈아내는 치간삭제를 시행하였습니다. 

전치열에 걸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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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전체치아의 폭을 약간씩 갈아낸 것을 보실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이 케이스는 나름 굉장히 정성스럽게 치간삭제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티가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일단, 치간삭제의 핵심은 정성스러움인데 그 얘긴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삭제를 했지만 결과는,

돌출입도 해소하지 못 했고,

한달만에 치아사이에 틈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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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치열에 걸쳐 잇몸뼈의 높이가 많이 낮아진 것입니다.

교정치료 전의 사진을 확인할 수 없으니,

얼마나 나빠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교정전에 이런 상태였으면,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도 없었을 걸로 추정할 뿐입니다.

특히, 윗니 앞니의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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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란선으로 그어놓은데가 잇몸뼈의 높이인데 많이 낮아져 있습니다.


즉,

2년간의 교정치료의 결과로,

돌출입 느낌도 해소를 못 했고,

치아사이에 틈만 생기게 되었으며,

잇몸뼈가 약해졌다...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을까요?


​교정치료 종료한지 1개월만에 이렇게 되셨다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몇년 지난 상태라 그때 어떻게 얼버무렸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환자분도 그 후로 내원을 안 하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발치를 하지 않은 선택은 다행이었으나,

그 대신, 치간삭제를 한 것이 제일 문제이겠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앞니가 돌출되어 발생한 돌출입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ㅠ

그래서,

치료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첨부터 무자르듯이 치료계획을 설정해 놓고,

무작정 따라가는 것도 좋지 않고요...



하튼, 

가끔 이렇게 치료가 끝이 난 케이스를 보고 난감해질 때가 있습니다.

환자분이 참아온 시간들에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혹시 저도 이런 케이스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하고요.


​이런 판단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러니 더욱 집중해서 환자분을 대해야 된다는 얘기겠지요.

글이 길어져서 다음엔, 

발치교정을 너무 성급하게 다루어서 문제가 된 케이스를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치료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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