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장치의 선택, 자가결찰 세라믹 브라켓에 대해서... > 원장칼럼 | 치료 끝이 좋은 치과, 이즈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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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장치의 선택, 자가결찰 세라믹 브라켓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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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치과 댓글 12건 조회 8,972회 작성일 21-04-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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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가 쓰는 교정장치에 대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브라켓'이라는,

'치아교정치료'라고 했을 때 연상되는,

치아에 붙어있는 장치의 이름이지요.

한마디로 치아를 정교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손잡이를,

각 치아마다 달아놓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재질에 따른 분류로,

메탈(스테인리스), 레진, 세라믹 브라켓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죠.

세라믹 브라켓을 주력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세라믹 브라켓이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긴 한데요,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이건 또 다음 기회에...


​이 브라켓에 와이어를 넣어서 치아를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 넣는 와이어를 브라켓에 고정하는 것을 'ligature'  또는 '결찰'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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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죠.

미국은 이렇게 메탈브라켓을 청소년에서는 많이 쓰고,

결찰할 때도 저렇게 원색 고무줄로 치아마다 색깔달리 해가면 걸어주기도 합니다.

재미로 말이죠. ^^

우리나라는 별로 안 좋아하시죠, 아이도 보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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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흰색이나, 투명한 색깔의 o-ring을 사용합니다만,

저는 이런 고무재질의 o-ring으로 결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예뻐보이지만, 다음 내원일쯤 지나면 변색되어 보기 싫어지기도 하고,

치아이동에 방해가 되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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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wire ligature tie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브라켓에 와이어를 더 단단히 밀착시킬 수 있고, 마찰력도 줄일 수 있지요.


이렇게 브라켓에 와이어를 결찰하던 오래된 방법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물론 이미 10년 이상된 트렌드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브라켓 자체에 뚜껑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와이어를 붙잡도록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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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라고 하겠습니다.

장치중간에 있는 홈에 기구를 넣어서 돌리면,

뚜껑이 아래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브라켓을 '자가결찰브라켓', 영어로는 'self-ligating bracket'이라고 표현합니다.

요새는 인터넷에 워낙 정보가 많으니까 잘 알아보고 찾아오시기는 합니다.

저렇게 뚜껑을 여는 방식도,

회사에 따라 다양하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지금도 얼마든지 새로운 브라켓을 만들 수 있겠지요.


​제일 유명한 자가결찰브라켓이 바로,

일본 TOMY사의 clippy-c입니다.

원래 메탈셀프브라켓인 clippy가 있었고, 그것의 세라믹버전이 clippy-c인 거죠.

설측브라켓버전인 clippy-l도 있습니다. ^^


어쨌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브라켓에 '클립'이 달려서 이것을 열고닫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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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부분은 세라믹으로 만들 수 없으니 금속부분이 넓고, 

그래서 표면코팅도하고 그러지만 별로 심미적이지 않습니다.

저도 이 장치를 10년 넘게 많이도 썼지만,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제일 좋은 장치는 아니죠.

가격이 적당하니까 제일 많이 쓸 뿐입니다.


​문제가 많은 브라켓입니다.

장점만 있는 치과재료가 있겠냐만은요.

여러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교정의사들도 있는데, 그 내용은 복잡하니까 생략하고요,

그래서, 저는 개원하면서는 이 장치는 아예 쓸 생각도 안 하고,

준비도 안 해놨었는데...

이 장치가 제일 좋은 거로 듣고 오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구구절절이 이 장치가 안 좋다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해서,

그 이후로 구비는 해놓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죠. ^^


​물의를 일으키다가 폐업을 해버린 강남의 모치과에서,

클리피씨 교정을 한다면서 실제로는 모양만 비슷한 국산 저가브라켓을 사용했었던,

씁쓸한 추억이...

그래서, 가끔 치과홍보에,

자기들은 정품 클리피씨 쓴다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게 가격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나며,

국산 브라켓 쓴다고 치료결과가 달라질 것도 없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까...

어렵습니다.


​자...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그럼 저는 자가결찰장치는 어떤 것을 쓰고 있을까요.

일단, 어제 한번 말씀드린 ORMCO사의 Damon Clear라는 브라켓을 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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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뚜껑조차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서 심미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이제는 눈치채셨겠지만,

세라믹재질로 저런 움직이는 구조물을 만든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아서,

원래 메탈버전만 있다가, 클리어버전이 출시된 지는 4년정도 되었나 싶습니다.


​이런 자가결찰장치들은 출시되면서 홍보할 때,

브라켓과 와이어의 마찰력을 줄여주어,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게 해서 통증을 줄여주고,

와이어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원활하게 해서 치료기간을 단축한다고,

홍보를 많이 했었습니다.


​임상에서 느낀 인상으로도 그렇고, 가끔 논문을 뒤져봐도 그렇지만,

사실 그렇게 유의할만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깔끔하게 보이는게 저로서는 거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기준으로는,

사실 이 데이몬 클리어 브라켓도 그닥 심미적이진 않습니다.

재질 자체가 세라믹의 느낌이 아닙니다.

세라믹의 깨지기 쉬운 성질때문에 이렇게 열고닫는 구조를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랬는지,

레진계열의 재료가 많이 섞인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지난번 세라믹 브라켓 말씀드릴 때 얘기한 것 처럼,

ORMCO사의 브라켓은 투명한 재질을 추구하는데,

여기에 레진재료가 많이 포함되니까 어정쩡한 색깔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면 안에 금속클립이 비쳐보이기도 하고요. ^^


​그 외에도, 여러 부족한 점들이 눈에 띄면서,

점점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다시 클리피씨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이런 자가결찰 브라켓을 원하시는 분들은 많이 계시기 때문에,

외면할 수만은 없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3M사에서 Clarity Ultra라는 브라켓이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거 자체가 작년인가, 재작년 가을겨울인가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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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뚜껑전체가 와이어를 완전히 덮어주니까, 

교정력을 가하는 역학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지만,

일단 심미적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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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를 일단 많이 가려주니까요.

데이몬 브라켓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많이 보완해서 그런지,

이제는 이 장치에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세세한 단점들이 있겠지만,

그런 단점들이 다 없는 장치를 찾을라고 하면,

선택은 한쪽으로 귀결됩니다.


메탈브라켓...


세라믹브라켓을 쓰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 극복할만한 문제이긴 하지만요.


클래리티 울트라의 넘어설 수 없는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입니다.

저번에 세라믹 브라켓중에 가장 비싼 것이 클래리티 어드밴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자가결찰장치는 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자가결찰장치가 아무래도 구조가 복잡하니 비쌀 수 밖에 없겠죠.

그렇지만, 교정재료회사 입장에서는 제일 이문도 많이 남는 재료이기도 할 겁니다.

제가 수련받을 때는 서양인 치아에 맞는 커다란 메탈브라켓도,

지금의 자가결찰 세라믹브라켓의 가격을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런 단순한 구조의 메탈브라켓은 중국산도 많고, 잘만 고르면 품질도 충분하거든요.

이래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

전통있는 거대 교정재료회사들은,

기를 쓰고 이런 자가결찰브라켓을 개발하려고 하는 거죠.


​사실, 3M은 이 클래리티 울트라 이전에 특이한 구조를 가진 자가결찰 브라켓을 개발했었습니다만..

심하게 말아먹고, 아직도 판매를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지금까지  브라켓에 대한 시시콜콜한 얘기를 많이 했고,

할려고 들면, 아직도 몇배 더 이야기거리가 있습니다만,

사실 장치의 선택을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쩌다 보니,

제가 주력으로 쓰는 브라켓은 제일 비싼 장치들만으로 구성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약간 자괴감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그건 제 자기만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중국산 메탈브라켓으로도 얼마든지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고,

더 효율적이기도 하죠.

결국엔 떼어서 버리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장치의 선택과 치료의 결과의 사이에 수많은 변수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요.


그냥 교정의사를 믿고 따라주십사,

부탁드리는 밖에요.




글이 또 길어져서,

설측교정장치와 투명교정장치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치료 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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